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미국 정부 고위관료들을 만나 독도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에서 대니얼 러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과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스기야마 국장은 회담 직후 "일본은 영토문제를 국제법에 근거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미국 측에 강하게 전달했다" 며 "철저히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 방식이 중요하다는 점에 미국 측도 전면적으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독도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하려는 일본의 방침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 반응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스기야마 국장은 오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본인 유골 반환을 위한 북한과의 예비회담 개최 경위와 대응방침 등을 미국 측에 설명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 회담에서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비롯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