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터 중국HSBC 무역금융 대표 "한국기업들, 위안화 결제 서둘러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이 위안화 결제를 한발 앞서 시행하면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물론 가격 협상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을 겁니다.”

브루스 알터 중국HSBC은행 무역금융부 대표(사진)는 “2015년이면 중국의 총 무역량 6조달러 중 3분의 1인 2조달러가 위안화로 결제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결제 정책을 강하게 밀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HSBC는 중국 내 최대 외국계은행으로 상하이 지점을 포함, 중국에 총 130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알터 대표는 “중국 바이어들은 위안화 표시 신용장 거래를 할 경우 국가외환관리국의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굳이 위안화를 달러로 바꿀 필요도 없다”며 “만약 한국 기업과 경쟁 관계에 있는 일본 기업이 달러 거래만 고집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위안화 결제를 수락하면 중국 바이어는 당연히 한국 기업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환전 비용이 줄어든 만큼 한국 기업들은 중국 바이어를 대상으로 가격 협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김태완 특파원(베이징·충칭) 이정호 기자(상하이·우한) 노경목 기자(칭다오·창춘·훈춘)

한국경제·LG경제연구원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