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 감원 칼바람…안전지대 中대륙도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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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샤프 등 대규모 해고
요즘 베이징시 차오양구 왕징에 있는 중국 모토로라 본사 앞에서는 해고된 직원들이 회사에 보상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인력 3000명을 줄이면서 중국에서도 최근 7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다국적 기업이 감원을 하더라도 중국 지사는 무풍지대였던 과거의 관행과 달라진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HSBC가 올해 말까지 세계 각지에서 3만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고,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도 내년까지 1만7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노키아와 소니도 각각 1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종신고용제를 채택해온 일본의 마쓰시타도 대폭적인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샤프는 중국에 있는 TV 조립공장을 대만의 폭스콘에 매각하기로 결정, 현지 공장의 감원이 우려된다고 동방조보가 전했다.
과거 다국적 기업들은 감원을 하더라도 중국 지사는 감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심지어 인원을 더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직원들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노키아의 경우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에 있는 2개 판매본부를 폐쇄하고, 관련 인원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중국의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근로자들의 인건비도 많이 올라 중국 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펑잉(陳鳳英) 세계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경기 전망이 예전처럼 밝지 않아 다국적 기업의 중국인 직원들도 실직자가 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중국 실업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HSBC가 올해 말까지 세계 각지에서 3만명의 직원을 줄이기로 했고,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도 내년까지 1만7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노키아와 소니도 각각 1만명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종신고용제를 채택해온 일본의 마쓰시타도 대폭적인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샤프는 중국에 있는 TV 조립공장을 대만의 폭스콘에 매각하기로 결정, 현지 공장의 감원이 우려된다고 동방조보가 전했다.
과거 다국적 기업들은 감원을 하더라도 중국 지사는 감원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심지어 인원을 더 늘려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 현지 직원들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노키아의 경우 이번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에 있는 2개 판매본부를 폐쇄하고, 관련 인원도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2008년 이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등 중국의 경기 전망이 불확실한 데다 중국 근로자들의 인건비도 많이 올라 중국 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천펑잉(陳鳳英) 세계경제연구소장은 “중국 경기 전망이 예전처럼 밝지 않아 다국적 기업의 중국인 직원들도 실직자가 되고 있다”며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중국 실업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