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된 韓日외교…경제인들이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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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주년 맞은 재일한국상공회의소 박충홍 회장
수십년 신뢰관계 지켜온 日기업인…기업협력에 정치영향 크지 않을것
올해부터 사단법인으로 독립 출범
수십년 신뢰관계 지켜온 日기업인…기업협력에 정치영향 크지 않을것
올해부터 사단법인으로 독립 출범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정치·외교적으로 경직될수록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박충홍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69·사진)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와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박 회장은 “올해 사단법인으로 독립적인 법적 지위를 획득한 만큼 90만 재일 한국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을 비롯한 각국 한인 경제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관계 냉각으로 현지 분위기는 매우 어렵지만 일본 기업과의 협력관계에 큰 영향은 없다”며 “일본은 정치와 경제 이슈가 분리돼 있고 일본 기업인들인 지난 수십년간 쌓은 신뢰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1943년 오사카 출생인 박 회장은 1965년 오사카 간사이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설립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이 운영하던 간사이흥은에서 35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간사이흥은 부회장으로 퇴임한 뒤 2001년 외식사업을 창업해 회전초밥 등 20여개의 일본요리 전문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트러스트그룹으로 키웠다.
1962년 재일한국상공인연합회로 출발한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민단중앙본부(민단) 산하단체였다가 지난해 5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법적 지위를 취득해 올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법적 지위가 없는 민단의 임의 소속 단체로 있으면서 정식 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사단법인 설립은 독립적인 지위를 통해 글로벌 경제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한국 내 경제단체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일본 내 한인 경제상공인들의 권익 증진과 일본 정·관계, 재계를 상대로 한 정책 제안과 건의, 국제통상 교류협력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한·일 무역 규모가 연간 1000억달러가 넘지만 무역역조는 여전히 심각하다”며 “역조 해소를 위한 통상 진흥 방안 마련을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경제단체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 협력도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박 회장은 “지난 20년간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 기업도 일본 내 기업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재일 기업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재일경제상공인들의 모국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협력하고 있고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 2009년 미주한국상공인총연합회, 2010년 중국한국상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재일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박충홍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69·사진)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재일한국상공회의소 설립 50주년을 맞아 대한상공회의소와 협력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방한한 박 회장은 “올해 사단법인으로 독립적인 법적 지위를 획득한 만큼 90만 재일 한국인을 대표하는 경제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을 비롯한 각국 한인 경제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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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오사카 출생인 박 회장은 1965년 오사카 간사이대를 졸업하고 신한은행 설립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이 운영하던 간사이흥은에서 35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간사이흥은 부회장으로 퇴임한 뒤 2001년 외식사업을 창업해 회전초밥 등 20여개의 일본요리 전문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트러스트그룹으로 키웠다.
1962년 재일한국상공인연합회로 출발한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민단중앙본부(민단) 산하단체였다가 지난해 5월 일본 경제산업성으로부터 법적 지위를 취득해 올해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법적 지위가 없는 민단의 임의 소속 단체로 있으면서 정식 단체로 인정받지 못해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며 “사단법인 설립은 독립적인 지위를 통해 글로벌 경제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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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 협력도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다. 박 회장은 “지난 20년간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 기업도 일본 내 기업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려는 재일 기업인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재일한국상공회의소는 재일경제상공인들의 모국에 대한 투자 촉진을 위해 ‘재일한국인본국투자협회’와 협력하고 있고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 2009년 미주한국상공인총연합회, 2010년 중국한국상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재일 기업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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