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부산지역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치료를 받은 피서객이 1천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 200여명이 해파리에 쏘여 간단한 치료를 받았다.

119수상구조대와 해운대 여름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 2차례 피서객의 입욕을 통제하고 뜰채로 해파리 수거작업을 벌였다.

해운대구청도 어선 2척을 투입, 뜰채로 해파리를 걷어냈다.

부산시소방본부는 "해수욕장 개장 이후부터 지난 20일까지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여 응급처치를 받은 피서객이 1천31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수욕장별로는 해운대가 8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송정 312명, 광안리 120명, 일광 48명, 임랑 28명, 송도 5명, 다대포 3명 순이었다.

동해안에 위치한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피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는 84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여 해파리 피해가 적었다.

2010년 479명, 2009년 634명, 2008년 123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해파리는 매년 5월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6~8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 연안으로 확산된다.

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의 한 관계자는 "중국 해역에서 대량으로 유입된 독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연안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해파리 때문에 그물이 터지는 등 어민들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