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증시의 관심은 유럽 이벤트와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간 단위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0.87%, 나스닥지수는 1.84%씩 올랐다.

이번 주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여름휴가를 끝낸 유로존 정상들이 유럽 위기의 해결책을 찾으려고 본격적인 연쇄 회동에 나선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초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체(유로그룹) 의장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사마라스 총리와의 회동에 앞서 먼저 만난다. 그리스와 독일 정상의 회담에선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 연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마라스 총리는 메르켈 총리에게 긴축 이행 시한 연장을 이미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유로존을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도 가리지 않겠다" 면서 "시간이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위기국의 자체적인 긴축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태도를 바꾸진 않았지만, 시장은 이런 발언이 그리스의 긴축 이행 시한 연장에 반대했던 메르켈 총리가 종전 입장에서 조금 양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하고 있다.

그리스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2%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긴축 이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선 그리스와 유로화에 대한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유로존의 정치와 경제를 이끄는 이들 두 국가의 정상이 위기 해결에 필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오는 22일 공개될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도 관심이다.

회의록에 담겨 있는 Fed의 경기 전망과 평가 등이 3차 양적완화(QE)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신규 주택 판매, 주택가격 지수, 내구재 판매 등의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