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스페인·이탈리아 등 국채 '조건부 재매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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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국의 국채 금리에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피겔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재정위기국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위기국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뒤 곧바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일 “재정위기국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재정위기국 정부가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재정긴축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등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하는 독일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3월까지 실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처럼 조건 없이 국채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드라기의 이 같은 발언을 감안해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서되 국채 금리에 상한선을 두는 방식을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ECB가 국채 금리 상한선을 설정하기보다는 국채 매입 규모를 정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지원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그런 계획(국채 금리 상한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도 “유로존 국채 매입은 치명적이고 위험하다”며 국채 매입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슈피겔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ECB가 재정위기국 국채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위기국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뒤 곧바로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 2일 “재정위기국 국채 금리가 치솟는 것을 막기 위해 국채 매입에 나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재정위기국 정부가 먼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재정긴축안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야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는 등의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ECB의 국채 매입에 반대하는 독일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3월까지 실시한 국채 매입 프로그램(SMP)처럼 조건 없이 국채 매입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드라기의 이 같은 발언을 감안해 ECB가 국채 매입에 나서되 국채 금리에 상한선을 두는 방식을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와증권은 “ECB가 국채 금리 상한선을 설정하기보다는 국채 매입 규모를 정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지원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마르틴 코트하우스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그런 계획(국채 금리 상한선)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관계자도 “유로존 국채 매입은 치명적이고 위험하다”며 국채 매입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