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의 방중기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에서의 권력교체를 조율하기위해 열렸던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결과를 탐색하기위해 노력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장 부위원장은 특히 17일 있었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이들의 발언중에서 중국 정치변화의 단서를 찾으려고 시도했을 것이라고 미국에 서버를 둔 화교 사이트 둬웨이(多維)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지도부는 그러나 장 부위원장 방중의 정치적 함의를 희석시키고 양국간 경제합작 문제만을 부각시키면서 18차 당대회 인사문제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장 부원장이 베이다이허 회의가 끝난 시점에 맞춰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방중한 것은 경제 합작문제뿐 아니라 중국측으로부터 중요 정치적 정보를 얻으려는 정치적 함의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 등으로 인해 중국과 갈등과 화해협력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중국 지도층의 인사로 미뤄 중국의 대북한 정책을 미리 점치려 한다는 것이다.

중국 학계에서는 북한에 대한 무상원조가 북한에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의견이 통일돼있지 않고 중국이 대북한 정책을 조정해야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장 부위원장의 방중의 주요 목적중의 하나는 중국이 18차 당대회 이전에 북-중 양국간 갈등과 쟁론을 끝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인지를 알아보는데 있다고 베이징의 관측통들은 말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과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나 북한의 1,2차 핵실험때와 장거리 미사일발사때는 격한 반응을 보이며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국제사회의 조치에 동참해왔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