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태샛에선 동아리 대항전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고등학교에서 ‘경제부’(영동고), ‘ECORUM’(민족사관고), ‘테샛스터디’(여의도고), ‘경제구(究)단’(연합동아리) 등 22개 동아리팀이, 대학에서는 ‘돈우’(서울대),‘와룡헌’(성균관대), ‘HEF’(한양대), ‘전원합격’(고려대) 등 25개 동아리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주니어 테샛도 ‘광주솔로몬지혜’(민성원연구소), ‘나눔경제’(서울신도중) 등 6개 팀이 참가했다. 동아리대항전에 50개팀이 넘게 참가하기는 16회 테샛이 처음이다.

한양대 경제동아리 ‘진현조’팀을 이끌고 16회 테샛에 응시한 이상철 씨(경제금융학과 4년)는 “팀원 6명 중 3명은 경제이론을, 나머지 3명은 시사이론을 집중 공부하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공유했다”며 “OX 문제풀이 등으로 딱딱한 경제를 흥미롭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1주일에 두 번 정도 만나 각자 준비한 강의도 했으며 최현성 테샛 전문강사를 초청해 직접 강의를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경제동아리 ‘돈우’의 최현화 씨(경제학과 4년)는 “막판에 기출문제 위주로 시험에 대비했다”며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정고 경제동아리 ‘경제레인저’를 이끄는 배지환 군(2년)은 “방과후 수업으로 친구들과 함께 테샛을 공부했다”며 “이번 시험은 경제공부에서 뭐가 부족한지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을 더 읽어 시사경제 지식을 넓히겠다며 11월 시험에서는 큰 상을 목표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해성국제컨벤션고 ‘해성경제골든벨반’의 손우영 군(3년)은 “함께 인터넷 강의 등을 들으면서 테샛에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아리팀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은 테샛 자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다 팀을 이뤄 공부하면 효율적으로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16회부터 동아리팀 대상 상금을 300만원(고교·대상 구분없이 최고성적팀)으로 크게 올린 것도 동아리팀이 늘어난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신동열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