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선수 손연재가 광고업계에서 '제2의 김연아'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광고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19일 발표한 '2012년 런던올림픽 스타모델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손연재는 36명의 런던올림픽 스타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스타로 꼽혔다. 광고에서 가장 많이 활용될 것 같은 스타 1위에도 올랐다.

선호도에서는 박태환, 양학선이 그 뒤를 이었고 광고 활용도에서는 손연재에 이어 양학선, 박태환 순이었다.

손연재의 인기는 리듬체조 사상 최초로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 5위라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주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 가능성이 큰 점과 자신감 넘치는 연기, 눈부신 외모 등도 인기 이유로 꼽혔다.

이노션은 올림픽 스타 유형을 올림피안, 올림피테이너, 라이징 스타 등 3가지로 분류했다.

이 회사는 엔터테이너 기질이 높아 제품 광고에 어울리는 올림피테이너의 대표주자로 손연재를 선정했다. 운동능력과 도덕성이 강점인 올림피안은 양학선, 인지도는 부족하나 선호도가 높은 라이징 스타로는 배구선수 김연경이 대표 모델로 꼽혔다.

한편 손연재는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11명에게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가 누구인지 물은 결과, 26.1%가 손연재를 꼽았다.

다음으로 축구 동메달 결정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 선수(25.5%)와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일궈낸 양학선 선수(24.0%)가 2, 3위에 각각 자리했다.

또 축구 한일전에서 후반 쐐기골을 터트린 구자철 선수(14.7%)와 수영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실격판정이 번복되는 악재를 딛고 은메달을 따낸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12.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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