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시모집 일부 학과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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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뽑네? 피해야지" 학과제 전환 영향
서울대가 201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17일 마감했다. 전체 수시 경쟁률은 8.07 대 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정원 미달인 학과가 나오는 등 서울대 안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대는 올해 입시에서 전체 정원의 80%를 수시모집으로 뽑고, 학부제에서 학과제로 모집단위를 변경해 선발하는 등 변화를 줬다.
전반적으로 학과제로 전환해 처음 선발하는 일부 모집단위 중 수험생의 선호도가 낮은 학과는 정원을 약간 웃도는 지원율이 나타났다.
고교별 2명을 추천하는 지역균형선발에서는 독어교육과, 건설환경공학부, 조선해양공학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등이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었다.
서울대 일부 전형의 학과에서 미달 사태가 나온 것은 학과제 전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학과별 모집은 기존 학부제에 비해 모집단위별 정원이 적어보이는 '착시현상' 이 있어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744명을 모집한 일반전형은 지난해(1173명 선발)에 비해 지원율이 올라갔다. 지역균형선발 일부 학과와 반대로 모집정원 증가에 따라 지원이 보다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균형선발 지원이 어려운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학생들이 몰렸을 가능성이 크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대 수시모집이 전년도에 비해 정원이 늘어나 전체적으로 지원율이 소폭 상승했다" 며 "단 학과제 모집으로 인해 기존 학부제에서는 보이지 않던 모집단위 간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났고, 이 때문에 지역균형선발에서는 일부 학과가 정원을 밑도는 지원율을 보였다" 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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