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中 경기침체 당분간 지속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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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접투자 유입도 급감…조만간 지준율 인하 예상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의 경기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그는 “물가상승률이 둔화돼 통화정책을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며 “올해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지난 14~15일 저장(浙江)성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못하며, 경제난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이 클수록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물가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화폐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해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세금을 감면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며 “올해 최소한 두 번 이상의 지준율 인하와 한 번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앞으로 2주 내에 지준율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 총리는 “7월 이후부터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의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갖췄으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8.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이 7.6%에 그치고 3분기에도 7%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올해 8%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월에 75억8000만달러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8.7% 하락했다. 선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수출 부진, 부동산시장 침체, 위안화 약세 등이 직접투자 감소의 원인”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중국의 수출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자본수지가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인 71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원 총리는 지난 14~15일 저장(浙江)성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기초가 아직 견고하지 못하며, 경제난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어려움이 클수록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물가가 계속 하락함에 따라 화폐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해 추가 통화완화를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조만간 지급준비율과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세금을 감면하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와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며 “올해 최소한 두 번 이상의 지준율 인하와 한 번 이상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라증권도 “앞으로 2주 내에 지준율 인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원 총리는 “7월 이후부터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노동시장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의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갖췄으며 반드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으나 전문가들은 8.0%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 성장률이 7.6%에 그치고 3분기에도 7%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올해 8%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중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월에 75억8000만달러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상무부가 이날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8.7% 하락했다. 선단양 상무부 대변인은 “수출 부진, 부동산시장 침체, 위안화 약세 등이 직접투자 감소의 원인”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중국의 수출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자본수지가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인 714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