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참전 유공자에게 매달 3만원씩 지급되는 명예수당이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된다. 보훈단체들의 오랜 숙원인 명예의 전당과 서울시 보훈회관도 각각 건립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효창동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훈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에는 애국지사 및 유족 1941명, 참전유공자 5만6593명 등 국가보훈대상자 12만8175명이 있다. 이 중 생계가 곤란한 보훈가족은 1029명(0.8%)에 달한다.

서울시는 1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25전쟁, 월남전 등 참전 유공자에게 지급되는 월 3만원의 명예수당을 내년부터 1만원씩 올려 2014년까지 5만원으로 인상한다. 애국지사 44명에겐 보훈 예우 수당을 매달 10만원씩 새로 지급하고, 사망 때 조의금 100만원도 지원한다.

또한 2014년부터 둔촌동에 있는 중앙보훈병원 인근 3개 지구(고덕 강일, 오금, 위례 신도시)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 물량의 10%(755가구)를 보훈가족에게 특별 분양한다. 서울시 보훈회관은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지(공덕동)에 5층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건설된다. 명예의 전당은 서대문 독립공원에 세워진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