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특목고 진학실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남 3구와 양천, 노원 등 ‘교육특구’로 꼽히는 지역 출신의 특목고 진학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13일 입시업체 이투스청솔이 학교알리미 공시자료를 통해 2012학년도 서울 소재 외고, 국제고, 과학고, 예·체고 등 특목고 진학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특목고 진학생이 각각 100명(졸업생의 61.3%)와 61명(39.6%)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3.2%)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지역별로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 도봉 등 ‘교육특구’로 꼽히는 6개 자치구에서 특목고로 진학한 학생이 1554명으로 전체 특목고 진학자 3427명의 45.3%에 달했다. 졸업생 대비 특목고 진학비율을 보면 도봉구가 4.1%로 가장 많았고 양천(3.8%), 강남·송파·노원구(각 3.6%), 서초구(3.1%)가 뒤를 이었다.

특목고 진학자가 20명 이상인 일반 중학교는 양천구가 7개교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4개교, 노원·도봉구 각 3개교, 강남구 2개교 순이었다.

반면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의 진학 비율은 자치구별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서울 소재 일반 중학교 졸업자 중 자율고에 진학한 학생 비율은 서초구(13.3%)가 가장 높았고 종로구(12.7%), 동대문구(11.6%), 영등포구(11.3%), 성북구(10.3%) 등 순이었다. 특성화고 진학은 중랑구(1165명), 노원구(1087명), 은평구(1061명) 순으로 많아 대조를 보였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올해부터 중학교는 학생부 교과 성적 반영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국제중의 인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고교 내신 성적까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특목고와 자사고 지원도 종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