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동아시아 해양문화 커뮤니케이션 국제공동계절학기 개최

한·중·일 대학생들이 일본 후쿠오카, 한국 부산, 중국 상하이를 잇달아 방문하여 해양도시를 탐색하는 국제공동강의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부경대 인문사회과학대학(학장 손동주)이 12일부터 24일까지 17박 18일간의 일정으로 ‘동아시아 해양문화교류’를 주제로 마련한 ‘동아시아 해양문화 커뮤니케이션 국제공동계절학기’가 그것.

이 프로그램에는 부산의 부경대와 상하이의 상하이교통대, 후쿠오카의 세이난가쿠인대 등 한·중·일의 대표 해양도시에 있는 3개 대학에서 뽑힌 대학생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12일 오후 6시 부경대 미래관 3층 비스타홀에서 환영식을 갖고 8일간의 한국측 일정에 들어갔다. 안동 하회마을에서 ‘조선시대의 유교 문화’ 강의, 부산 신항 및 울산 현대중공업 방문 등이 진행된다. 이에 앞서 이들은 지난 7일부터 6일간 세이난가쿠인대에서 ‘도요타경영을 통해 본 일본 특유의 조직 커뮤니케이션’ 등 일본측 강의에 참가했다.

한국측 강의가 끝나면 학생들은 상하이교통대에서 4일간 열리는 ‘중화문화ㆍ강남문화ㆍ상하이문화’, ‘상해 외국 건축과 서민생활’ 등의 중국측 강의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출국한다.

상하이교통대 니 잉 씨(23·여)는 “말로만 듣던 일본인들의 근면성을 일본 도요타공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면서 “직접 체험하면 상대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경대 최다예 씨(26·여)는 “18일 동안 밤낮을 함께하며 평생 친구를 만드는 값진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세이난가쿠인대 시하라 아야 씨(21·여)도 “한국과 일본,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