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고위 경찰 간부가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서 이탈해 요르단으로 탈출했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활동가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시리아 반정부 조직인 ‘혁명고등위원회’의 한 소식통은 이날 “시리아 중부 홈스 경찰서의 2인자 이브라힘 알 자바위가 국경을 넘어 요르단으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홈스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벌어졌던 지역 중 한 곳이다.

시리아 남부 데라 출신의 자바위는 이날 오후 아랍권 위성채널 알 아라비야를 통해 이탈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데라는 지난 3월 중순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곳이다.

지난주에는 시리아 총리였던 리아드 히자브가 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해 요르단으로 탈출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터키를 방문한 자리에서 “시리아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면 시리아 정부는 비행기를 이용해 반정부군을 공격할 수 없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