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여자 아이가 독성 해파리에 쏘여 숨졌다.

국내에서 해파리에 쏘여 부상을 입은 사례는 종종 있지만 사망한 것은 이례적이다.

11일 인천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26분 중구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A(8)양이 두 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아 치료를 받았으나 4시간30분만에 사망했다.

A양이 물놀이 도중 갑자기 '악'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넘어지자 달려간 A양의 어머니가 해파리에 쏘인 걸 확인, 인근 119시민수상구조대로 가 응급 처치를 요청했다.

수상구조대는 A양을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로 낮 12시께 이송했으며, 그 뒤 이 병원 본원으로 옮겨져 치료가 계속됐으나 A양은 오후 4시께 숨졌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수욕장에서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대부분 응급처치로 별탈 없이 마무리됐다"며 "(A양의 경우) 쏘인 부위가 워낙 넓어 병원으로 즉각 이송시켰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배상희 기자 eri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