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직후 주 히로시마(廣島) 한국 총영사관에 누군가 벽돌을 던지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주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께 히로시마시 미나미(南)구에 있는 총영사관 출입용 유리문이 벽돌에 부딪혀 구멍이 뚫렸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보안용 폐쇄회로(CC) 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헬멧을 쓴 남성(추정)이 오토바이를 타고 총영사관 옆 인도를 달리던 도중에 벽돌을 던진 뒤 차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총영사관 출입문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일본 경찰차가 대기 중이었지만, 일본 경찰관 2명이 충격음을 듣고 차에서 뛰쳐나왔을 때에는 오토바이가 사라진 뒤였다.

총영사관과 일본 경찰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불만을 느낀 일본인이 벽돌을 던진 곳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히로시마 총영사관은 1997년 문을 열었고, 2010년 3월에 현재의 5층 건물 중 1∼3층을 임차해 입주했다.

총영사관 근무자가 적어 야간 당직자는 없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