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10일 전격 독도를 방문하면서 독도를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와 관계기관이 이날 하루 숨 가쁘게 움직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이 대통령를 수행해 독도를 함께 방문했다.

김 지사는 애초 이날 오전 구미에서 열린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급히 수정했다.

그는 헬기 편으로 울릉도를 찾아 대통령을 맞이한 뒤 독도를 함께 방문, 독도경비대를 격려하고서 도청으로 복귀했다.

경북도 내에서는 김 지사만 대통령의 독도 방문 사실을 사전에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 역시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뒤늦게 접해 맞이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울릉군의 한 간부 공무원은 "대통령 방문 사실을 몰랐고 오전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울릉도에 들러 오찬을 한 뒤 헬기 편으로 독도로 이동했다.

울릉군수는 오찬에 참석했으나 헬기 자리가 없어 함께 독도를 방문하지 못한 채 대통령을 배웅하고 돌아섰다.

독도경비대와 경북경찰청도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사전에 대통령 방문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접하고서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경북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통상 육로로 대통령이 이동하면 사전 통보를 받아 경호체계를 갖추는데 이번 독도 방문은 통보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