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 광고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검색광고 성적은 부진했다.

다음은 10일 올 2분기에 연결 매출 1166억 원, 영업이익 29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영업이익은 1.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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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3% 증가한 603억 원에 달해 성장세를 주도했다. 4·11 총선 특수,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재관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총선 효과는 약 2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색 광고는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4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다음은 "경기 침체의 영향과 함께 SK컴즈와의 제휴로 인한 회계 매출인식 방법 변경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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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게임과 검색광고의 하반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남 CFO는 "2분기 검색광고주 숫자가 30% 증가했다" 며 "다만 경기 영향으로 검색키워드단가(PPC)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PC검색이 줄고 있어 다음도 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용자가 직접 검색 쿼리를 입력하는 '타이핑 쿼리' 검색은 유지하고 있다" 며 "검색 부문은 긍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음의 올 2분기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5.4% 증가한 83억 원. 이는 작년 12월 인수한 게임회사 온네트 매출이 연결매출로 포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

남 CFO는 "올 하반기 온라인 게임 퍼플리싱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4개의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남 CFO는 "일본 디엔에이(DeNA)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는 상반기 동안 안정화 시간을 가지면서 국내 유저에게 적합한 게임 요소와 마케팅을 갖춰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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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인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마이피플'과 관련, "마이피플에 모바게 게임을 연동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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