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증시] 오성진 센터장 "지금은 변동성 장세…유동성 랠리는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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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현 증시 반등에 대해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3분기는 변동성 장세를 나타낸 뒤 4분기부터 본격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다고 진단했다.
오 센터장은 "단기성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것 외에 바뀐 상황이 뭐가 있느냐"며 "유럽 리스크가 근원적으로 해결이 안 된 상태라 추가 악재가 터진다면 증시가 다시 한번 1800선 근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었지만 증시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자 급히 숏커버링(매도한 주식을 재매입하는 것)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는 "증시 하방은 탄탄해졌지만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며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코스피지수가 3분기 예상 밴드 상단까지 올라 이제는 투자 종목을 선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 센터장은 "지수가 단기급등해 더이상 지수를 따라갈 구간은 아니다"라며 "2분기 실적도 마무리돼 3,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꼽았다.
그는 다만 유럽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고, 다음달에는 유럽안정메커니즘(ESM)이 출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4분기에는 증시 중심점이 1950포인트로 한 단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센터장은 "금융 시장 위험이 줄고 각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난다면 4분기에 최고 21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여부, ECB 통화정책회의, 중국 정권 교체 등을 눈 여겨보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