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런던 '6·25 참전 기념비'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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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기보배·송대남 등 30여명
추규호 영국대사, 이기흥 선수단장, 김현수 국군체육부대장과 박태환(수영), 기보배(양궁), 송대남(유도), 오진혁(양궁) 선수 등 국가대표 30여명은 이날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안에 설치돼 있는 6·25 참전 기념비를 찾아 영국군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에 마련된 참전 기념비는 1999년 영국의 한국전참전용사회가 만든 것이다. 6·25 참전 영국군에 대한 추모의 글과 유엔기, 태극기, 영국군 각 부대의 상징 마크가 새겨져 있다. 시릴 루거 등 한국전 참전 용사 6명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참전 기념비 참배는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까지 달려와 목숨을 바친 영국군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그들이 목숨걸고 지켜낸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군은 6·25전쟁 당시 육군 2개여단, 함정 9척, 공군 1개 비행단 등 총 5만6000여명이 넘는 장병을 한국에 파병했다. 이 가운데 1078명이 전사했고, 2674명이 부상을 당했다. 참전자와 부상자 숫자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지원한 유엔 21개국 중 미국 다음으로 많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