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모바일경선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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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첫날 시스템 오류
조직 동원 등 부작용 우려
조직 동원 등 부작용 우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선거인단 모집이 첫날부터 시스템 오류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인터넷으로 선거인단에 등록을 한 159명이 중복 신청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신분 확인을 위해 공인인증서를 도입한 게 문제가 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남 수석사무부총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32분 동안 인터넷으로 선거인단 등록을 신청한 분들 중 159명이 중복 신청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스템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모두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들 159명은 선거인단 등록을 위해 자신의 PC에 공인인증서를 새로 설치했던 사람들로 ‘모바일 투표’를 희망했으나 자동으로 ‘현장투표’가 선택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선거인단 등록을 다시 하는 바람에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에 중복으로 등록됐다고 김 부총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 오류가 예상된 문제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 콜센터 대행업무를 맡은 곳은 중소규모로 앞서 전당대회에서도 문제점을 많이 드러냈던 업체”라고 지적했다.
경선 흥행 자체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각 대선 후보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모바일 경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모 대선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한 3선 의원은 “전당대회나 총선 경선을 해봐서 알지만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등록하는 사람은 없다”며 “모바일 경선이라는 게 100% 조직선거, 돈 선거”라고 지적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대리접수 등의 문제점이 없을 것 같으냐”며 “고소·고발이 이어지면 민주당 대선 경선은 그대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바치는 것이다. 모바일 경선으로 대선 경선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당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승남 수석사무부총장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32분 동안 인터넷으로 선거인단 등록을 신청한 분들 중 159명이 중복 신청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시스템 점검을 통해 문제점을 모두 해소했다”고 말했다.
이들 159명은 선거인단 등록을 위해 자신의 PC에 공인인증서를 새로 설치했던 사람들로 ‘모바일 투표’를 희망했으나 자동으로 ‘현장투표’가 선택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들이 콜센터에 전화를 걸어 선거인단 등록을 다시 하는 바람에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에 중복으로 등록됐다고 김 부총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 오류가 예상된 문제였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 콜센터 대행업무를 맡은 곳은 중소규모로 앞서 전당대회에서도 문제점을 많이 드러냈던 업체”라고 지적했다.
경선 흥행 자체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각 대선 후보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하는 모바일 경선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모 대선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한 3선 의원은 “전당대회나 총선 경선을 해봐서 알지만 자발적으로 선거인단에 등록하는 사람은 없다”며 “모바일 경선이라는 게 100% 조직선거, 돈 선거”라고 지적했다.
다른 캠프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대리접수 등의 문제점이 없을 것 같으냐”며 “고소·고발이 이어지면 민주당 대선 경선은 그대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바치는 것이다. 모바일 경선으로 대선 경선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