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기대감에 투자심리 회복..중국관련주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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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것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유럽에서 국채매입을 할 것이다, 미국이 QE3를 할 것이다, 중국이 추가 경기부양 정책을 내놓을 것이다 등 기대감이 많이 작용한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것은 관찰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세 반전의 본격 신호라고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다. 올 상반기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LTRO를 시행했을 때 그 효과가 두 달 정도 밖에 가지 않았다.
이후 펀더멘탈이 개선되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주가도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지표가 좋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다만 최근 시장 심리가 한 달 전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증시의 흐름은 나쁘지 않다.
하반기 가장 중요한 요인이 중국이 될 것이다. 2분기 성장률이 7.6%에 그쳤기 때문에 3분기, 4분기에 어떤 식으로든 중국이 경기부양 정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이러한 모습이 나타난다면 증시에는 굉장히 큰 호재가 될 것이다.
지금 현재만 보면 중국의 경기흐름이 2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모습은 아니다. 투자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와 수출 부진을 압도할 만큼 좋아지는 흐름은 아니기 때문에 이와 비교하면 정체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중국경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재정정책을 중국이 사용할 것인지의 여부다. 만약 중국이 본격적으로 재정정책을 사용한다면 하반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8% 초반 대를 기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없어지는 것이고 글로벌경기 자체에 상당히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에 대해 기대감을 가져도 좋다. 일단 중국의 정책을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
8, 9월에 유럽의 이슈가 많이 몰려 있다. 9월 초부터 ESM에 대한 독일의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타난다. 지난달 ECB가 국채매입을 머뭇거린 것도 독일의 반대 때문이었다. ECB가 국채매입을 재개하려면 독일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독일의 헌법재판소의 ESM 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가 될 수 있다.
그 이후에는 네덜란드에 선거가 있다. 네덜란드도 EU 영내에서 상당히 입김이 센 국가에 속하기 때문에 이 선거 결과에 따라 ECB의 입장이 선회할 가능성이 있어 이 역시 중요한 이벤트다.
9월에는 트로이카의 그리스 지원여부도 결정된다. 9월에는 유럽에서 이런 3개의 중요한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
9월 초에는 미국 FOMC가 개최된다. 지금 시장의 분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QE3를 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지고 있지만 그 시기는 상당히 불확실하다. 지금 버냉키 의장의 입장을 보면 FOMC를 할 것 같은데 시기 자체는 특정하지 않고 있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아직은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9월에 있을 FOMC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중국과 유럽, 미국의 여러 가지 이벤트를 일단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맞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 특히 아시아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돌발 악재만 없다면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 자금이 한국시장으로 추가적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는지 추정해보니 약 5조 원 가량이다. 외국인 자금의 유입은 올 상반기 3월 정도가 고점이었다. 3월까지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매수한다면 5조 원 가량의 추가적인 여력이 있기 때문에 5조 원까지는 추가적으로 유입이 가능하다.
중국에서 생각보다 빨리 경기부양 정책이 나오고 경기가 돌아서는 모습이 나오고 ECB에서는 국채매입을 생각보다 빨리 하면 외국인의 아시아시장, 특히 한국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조금 더 많아질 수 있다. 아직은 이 부분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외국인이 들어오는 강도는 조금씩 느려질 수 있다. 다만 흐름은 나쁘지 않고 신흥시장을 보는 시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나 한국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올 여지는 충분하다.
단기 전망은 박스권 고점에 거의 도달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 여지는 높지 않다고 본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하반기에는 작년의 기조효과를 감안하면 자연적으로 경제지표 등이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한다. 그런 것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는 10월까지 2000선을 시도할 것이다. 8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상단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하반기 관심 있게 보는 섹터는 중국 관련 섹터인 조선과 화학이다. 특히 화학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 하반기에 매크로 모멘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중국이다. 중국에서 매크로 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동안의 중국 관련 퍼포먼스가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철강, 화학과 같은 중국 관련 섹터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조선, 건설, 산업재를 관심있게 볼 필요가 있다. 상반기에는 IT와 자동차의 일방적인 독주 체제였는데 하반기에는 섹터별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그동안 중국 관련 섹터가 너무 과도하게 빠졌다. 그런 측면에서 일부분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성장률 자체가 레벨이 낮아진 것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중국 관련 섹터가 굉장히 퍼포먼스가 좋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 굉장히 안 좋았고 중국경기가 돌아선다면 일정 부분 반영할 것이다. 그러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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