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프로 대회 중 최고의 대회를 유치하고 싶었는데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을 개최하게 돼 더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권오영 아일랜드 리조트 대표(60·사진)는 “미국에 오래 살면서 세계 명문 골프장은 다 다녀봤고 페블비치골프링크스, 사이프러스 포인트 등을 보며 이를 국내에서 이뤄보고 싶었다”면서 “아일랜드를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골프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바닷가의 ‘체류형 종합 리조트’로 손꼽힌다. 권 대표는 “413가구의 골프 빌리지를 짓고 주변 10만평에 전원주택, 빌라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고의 커뮤니티로 외국인들도 감탄할 수 있는 리조트를 만들고 싶다”며 “요트 빌리지 온천 등 레저와 휴식, 낭만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 “안산이 서남부의 관문인데 국토부의 계획에 따르면 10년 뒤 영종도~대부도~태안~당진으로 이어지는 섬들을 연결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공항에서 이곳까지 10~15분에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는 프레지던츠컵 유치에 대해 “PGA투어 실사단이 지난해 12월 1차 방문했고 지난 4월 2차로 방문한 뒤 프레젠테이션을 개최했다. 이후에도 3차례 더 찾아와 골프장을 점검했다. 실사단이 거의 90% 이상 아일랜드 골프장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철민 안산시장도 실사단에게 적극적으로 유치를 희망했다. 도로망을 확충하고 연결도로를 완공하는 등 교통문제 해결도 약속했다”며 “안산의 이미지를 해양 관광도시로 승격시키는 데 프레지던츠컵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지던츠컵 유치에는 미 PGA 클래스A 자격증을 갖고 있는 두 아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PGA투어 측에서 유치 조건으로 800만달러를 요구했다. 빌리지 사업의 매출이 5000억~6000억원 되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다. 프레지던츠컵을 유치하고 난 뒤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아일랜드의 감정평가액은 3000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값비싼 부지인 만큼 은행권 담보 대출이 쉬워 자금 동원력도 좋은 편이다. 권 대표는 “분양한 회원권을 모두 되사들인 뒤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 중”이라고 소개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