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권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가 한 시간 반가량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래시스템 장애로 도쿄 증시가 멈춰선 것은 지난 2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도쿄증권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가 오전 9시20분께 시스템 오류로 중단된 뒤 10시55분 재개됐다”며 “거래시스템에 장애를 일으킨 구체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스템 고장으로 장기국채 선물 등 대부분의 파생상품 거래가 90분가량 정지됐다. 닛케이주가지수 선물은 최근 도쿄증권거래소와 합병한 오사카증권거래소에서 관리했기 때문에 이번 사고로 지수선물 투자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도쿄 증시에서 파생상품 거래가 사고로 중단된 것은 새로운 시스템이 적용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지난 2월2일에도 컴퓨터 장애로 인해 소니 히타치 등 주요 주식 종목 거래가 3시간반 동안 중단됐었다. 6개월 만에 주식시장에 이어 파생상품시장에서도 동일한 사고가 반복된 것이다. 도쿄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두 번이나 시스템 에러가 발생한 만큼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