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힐링캠프' 한순철, 복싱 銅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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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철은 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복싱 라이트급(60㎏) 8강전에서 파즐리딘 가이브나자로프(21·우즈베키스탄)를 16-13 판정으로 꺾었다.
노련미에서 앞선 경기였다. 2010년 러시아 포펜첸코 국제복싱대회에서 가이브나자로프에게 승리한 바 있는 한순철은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대적으로 큰 신장과 리치(팔을 뻗어 닿는 거리)를 활용해 치고 빠지는 전술이 주효했다.
지난 4일 전파를 탄 '힐링캠프' 에서 "딸을 둔 가장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하면 군대에 가야 해 걱정된다" 고 얘기했던 그로서는 더 없이 기쁜 메달 확보였다.
한순철은 이날 방송에서 "신종훈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가 솔직히 서운할 때도 있지만 복싱 기대주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며 스스로를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라이트플라이급(49㎏) 세계 랭킹 1위 신종훈이 32강전 부전승 후 첫 경기에서 충격적으로 탈락하면서 한순철은 더욱 책임감을 갖고 복싱에서 유일한 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 복싱 종목 출전 선수는 한순철과 신종훈 둘 뿐이다.
한순철은 세계 랭킹 1위 도메니코 발렌티노(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준결승에 오른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리투아니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