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16강전에서 충격적 패배를 당한 한국 복싱의 기대주 신종훈(23•인천시청)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세계 랭킹 1위인 신종훈은 2번 시드를 받아 32강전은 부전승으로 통과해 16강전이 올림픽 첫 출전 경기였다. 24년만에 한국 복싱에 금메달을 안길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신종훈이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이다.

신종훈은 16강 상대 알렉산다르 알렉산드로프(불가리아)에게 14-15, 한 점 차로 판정패 했다. 신종훈은 1, 2라운드에서 상대에 한 점씩 앞서 9-7로 리드한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으나 3라운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역전을 당했다.

결국 신종훈은 숙소로 돌아온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이승배 감독은 “신종훈에게 런던올림픽은 처음 맞는 큰 무대다.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 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종훈이의 눈물을 재도약을 위한 눈물로 봐 줬으면 좋겠다” 며 “실력만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수다. 한국 복싱의 미래인 신종훈에게 질책 대신 격려를 해줬으면 한다” 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