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38도, 전주 37.4도로 8월 최고치

8월의 첫 토요일인 4일 서울의 기온이 36.2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에 걸쳐 폭염이 절정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영월의 낮 최고기온이 38.0도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더웠다.

전주 37.4도, 수원 37.0도, 광주 36.8도, 이천 36.6도, 제천 36.4도, 합천ㆍ밀양 36.3도, 서울ㆍ충주 36.2도, 대전 35.7도, 대구 35.2도 등 곳곳에서 수은주가 35도를 돌파했다.

서울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올 여름 들어 가장 높았다.

서울은 나흘 연속 35도를 넘었다.

영월ㆍ전주ㆍ이천ㆍ제천은 각 지역에서 관측이 시작된 이래 8월 기온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속초 26.5도, 강릉 27.6도, 포항 30.7도 등 동해안 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 수준을 밑도는 날씨가 이어졌다.

동해안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전 강원 화천ㆍ춘천ㆍ양구에 폭염경보가 추가로 발효됐다.

이렇게 불볕더위가 절정에 달한 것은 원래 이맘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가장 강한데다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동풍에 의한 기온 상승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5일도 기압 배치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절정의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지역별 예상 최고기온은 전주ㆍ광주 37도, 서울ㆍ대구ㆍ수원 36도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te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