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SK텔레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7년만에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6% 감소한 4조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3850억원, 순이익은 69% 줄어든 1434억원으로 발표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케팅비용으로 9600억원을 지출하여 영업익은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하였고, 일회성 요인인 위성 DMB사업 종료에 따른 중단사업 손실이 발생하여 순이익은 더 크게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ARPU가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RPU가 분기 기준으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왔지만, 지난 2005년 4만71원을 정점으로 올해 1분기에는 3만2151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며 "하지만 2분기 ARPU는 3만2743원을 기록하여 전분기 대비 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ARPU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LTE 가입자 급증에 따른 결과이므로, 7년 만에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됐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ARPU는 3만5785원을 기록해 연간 약 10%의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주가는 ARPU와 같은 궤적을 그리기 때문에 주가 역시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