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 3조4393억원, 영업이익 246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18.6%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 당기 순이익은 12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바이오 부문과 생물자원(사료) 부문의 선전이 올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부문과 제약 부문으로 이루어진 생명공학 부문의 매출은 9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했다. 생명공학 부분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27.7%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생명공학 부문이었다. 생명공학 부문에서 올린 1311억원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53.2% 비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명공학 부문의 성장세는 신흥국의 육류소비 증가에 따른 활황세와 기존 생산 기반의 수율 향상으로 인한 생산성 개선이 주효했다"면서 "지난 5월 말 중국 심양의 라이신 생산 공장 준공 등으로 물량과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생물자원 부문은 해외 시장에서 고성장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은 59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신장했다. 이중 64%가 해외 시장의 매출이다.

생물자원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한 1028억원을 나타냈다.

식품 부문에서 햇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고, 해찬들 고추장은 12% 상승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실적도 공시했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포함할 경우 이 회사의 매출은 4조8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63억원으로 52.1% 늘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말 인수합병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CJ제일제당은 CJ GLS와 함께 CJ대한통운의 지분을 각각 20%씩 보유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