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철수 때리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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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 행보 문제 있다” 잇따라 지적
새누리당이 연일 ‘안철수 때리기’ 에 나섰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안철수의 생각’ 출간과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 캠프’ 출연을 계기로 거세진 안풍(安風)에 제동을 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 원장이 보인 과거 행적의 ‘이중성’ 을 거론하며 공세를 펴고 있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 원장이 지난해 한 강의에서 금융사범 사형을 운운하며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죄가 바로 분식회계” 라며 “최 회장 탄원에 동참한 안 원장의 행적은 언행 불일치로 볼 수 있다. 안 원장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 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안 원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도 없다고 할 수 있느냐” 며 몰아세웠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안 원장을 직접 겨냥해 비판적 언급을 하면서 ‘각 세우기’ 에 발동을 걸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총장 앞에서 안 원장의 최 회장 구명 탄원과 관련해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 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재벌 총수가 사법처리 된 뒤 풀려나는 관례를 고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 내용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온 안 원장이 경제사범이었던 재벌 총수의 구명운동에 나선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종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안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 이라며 비판한 것도 이런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새누리당이 ‘안풍’ 을 꺾기 위해 전략적으로 안 원장 공격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재벌 개혁과 경제범죄 엄중 처벌, 금산분리 강화 등을 주장하는 안 원장이 그간 이중적 행보를 보였다는 것이 새누리당이 집중 공격하는 안철수의 ‘약한 고리’ 다.
안 원장 측은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금태섭 변호사는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최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잘못이며 안 원장도 이를 알기 때문에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원장이 당시 대표를 맡았던 ‘아이에이시큐리티’에 최 회장이 출자한 것을 계기로 ‘동업자’ 구명을 위해 탄원을 제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금 변호사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보여주기용으로라도 따로 탄원서를 써서 제출하지, 40명이 서명하는 데 동참만 했을 것 같지는 않다” 고 반박했다.
안 원장이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 참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가 인터넷 보안회사라 업무상 관련이 있어 3000만 원 증자에 참여한 것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금 변호사는 또 안 원장이 ‘언행 불일치’ 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사람이 날 때부터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안 원장도 책에서 밝혔듯이 여러 번 초기에 실수하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새누리당이 연일 ‘안철수 때리기’ 에 나섰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급등하자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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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은 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안 원장이 지난해 한 강의에서 금융사범 사형을 운운하며 과격한 발언을 했는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죄가 바로 분식회계” 라며 “최 회장 탄원에 동참한 안 원장의 행적은 언행 불일치로 볼 수 있다. 안 원장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일” 이라고 주장했다.
대기업이 은행업 진출을 위해 추진했던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과정에 안 원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한 점 의혹도 없다고 할 수 있느냐” 며 몰아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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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위원장은 또 재벌 총수가 사법처리 된 뒤 풀려나는 관례를 고치는 것이 ‘경제민주화’의 핵심 내용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제민주화를 강조해온 안 원장이 경제사범이었던 재벌 총수의 구명운동에 나선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김종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안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 이라며 비판한 것도 이런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새누리당이 ‘안풍’ 을 꺾기 위해 전략적으로 안 원장 공격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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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 측은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안 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금태섭 변호사는 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에 출연해 “최 회장의 구명 탄원서에 이름을 올린 것은 잘못이며 안 원장도 이를 알기 때문에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한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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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이 인터넷 전용은행 설립에 참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당시 안철수연구소의 자회사가 인터넷 보안회사라 업무상 관련이 있어 3000만 원 증자에 참여한 것일 뿐” 이라고 해명했다.
금 변호사는 또 안 원장이 ‘언행 불일치’ 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 “사람이 날 때부터 완벽할 수 없는 것처럼 안 원장도 책에서 밝혔듯이 여러 번 초기에 실수하면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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