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호재…"해외사업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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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놨다. 일부 증권사들은 가스전 가치를 추가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2일 전문가들은 이번 가스전 추가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 가치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고, 향후 미수금 감소 전망 등에 비춰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구역 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 가스가 발견된 탐사정은 4구역 광구의 다섯번째 탐사정이며, 발견 잠재 자원량은 약 2억3000만톤(10Tcf)으로 평가됐다. 이번 가스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는 4구역 광구에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 약 4년분(1억4억4000만톤)의 천연가스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경부 측은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시작됐고, 8년의 탐사기간을 거쳐 30년 동안 가스를 개발 및 생산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견으로 한국 연간 사용량의 69%에 해당하는 가스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추산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4구역 광구의 네 개 시추정에서 발견된 한국가스공사의 추정 지분가치는 5조2000억원"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다섯번째 가스정의 가스공사 지분가치는 약 1조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인근 1구역에 8.5%의 지분을 보유한 코브 에너지(Cove Energy)가 매각을 추진 중인데, 매입가격으로 제시된 18억달러를 한국가스공사 지분에 적용하면 보유 가스전의 가치는 주당 6만4000원 수준"이라며 "현재 쌓인 4조8000억원 수준의 미수금은 모잠비크 가치만으로도 상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모잠비크 가스전은 내년 평가정을 통해 개발 가능한 매장량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로 진행될 탐사정에서 가스전 매장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유가 안정으로 미수금 역시 회수 단계에 있어 향후 해외개발 사업과 미수금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조치에 따라 도시가스를 도입원가 이하로 판매해 생긴 미수금이 올해 3월 말까지 4조8000억원대로 늘었으나 지난 6월3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9% 인상했기 때문에 2분기 미수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유가 안정과 함께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모잠비크 4개 탐사정 발표 당시에는 연료비 연동제를 유보시킨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 주가 상승에 그쳤지만, 이제는 연료비 연동제가 정상화된 상태에서 탐사정 결과 발표가 더해져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 광구에 대한 지분가치 현실화와 더불어 미수금 감소 가능성을 통한 순자산가치 정상화 등을 고려할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들은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를 추가로 반영해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고, 대신증권도 5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호평과 함께 한국가스공사 주가도 사흘째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9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3.50%(1650원) 상승한 4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935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2일 전문가들은 이번 가스전 추가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사업 가치가 재차 부각될 전망이고, 향후 미수금 감소 전망 등에 비춰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북부해상 4구역 광구에서 대형 가스전을 추가로 발견했다. 가스가 발견된 탐사정은 4구역 광구의 다섯번째 탐사정이며, 발견 잠재 자원량은 약 2억3000만톤(10Tcf)으로 평가됐다. 이번 가스 발견으로 한국가스공사는 4구역 광구에서 국내 천연가스 소비량 약 4년분(1억4억4000만톤)의 천연가스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경부 측은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07년부터 시작됐고, 8년의 탐사기간을 거쳐 30년 동안 가스를 개발 및 생산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국가스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발견으로 한국 연간 사용량의 69%에 해당하는 가스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고 추산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4구역 광구의 네 개 시추정에서 발견된 한국가스공사의 추정 지분가치는 5조2000억원"이라며 "이번에 발견된 다섯번째 가스정의 가스공사 지분가치는 약 1조6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인근 1구역에 8.5%의 지분을 보유한 코브 에너지(Cove Energy)가 매각을 추진 중인데, 매입가격으로 제시된 18억달러를 한국가스공사 지분에 적용하면 보유 가스전의 가치는 주당 6만4000원 수준"이라며 "현재 쌓인 4조8000억원 수준의 미수금은 모잠비크 가치만으로도 상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모잠비크 가스전은 내년 평가정을 통해 개발 가능한 매장량을 확정할 예정이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로 진행될 탐사정에서 가스전 매장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유가 안정으로 미수금 역시 회수 단계에 있어 향후 해외개발 사업과 미수금 축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조치에 따라 도시가스를 도입원가 이하로 판매해 생긴 미수금이 올해 3월 말까지 4조8000억원대로 늘었으나 지난 6월30일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4.9% 인상했기 때문에 2분기 미수금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유가 안정과 함께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기존 모잠비크 4개 탐사정 발표 당시에는 연료비 연동제를 유보시킨 상황이었기 때문에 단기 주가 상승에 그쳤지만, 이제는 연료비 연동제가 정상화된 상태에서 탐사정 결과 발표가 더해져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잠비크 광구에 대한 지분가치 현실화와 더불어 미수금 감소 가능성을 통한 순자산가치 정상화 등을 고려할때 향후 양호한 주가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일부 증권사들은 모잠비크 가스전 가치를 추가로 반영해 한국가스공사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이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높였고, 대신증권도 5만4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같은 호평과 함께 한국가스공사 주가도 사흘째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9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날보다 3.50%(1650원) 상승한 4만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9350원까지 뛰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