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1일 조선업종에 대해 다음달 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선호주로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조선주는 현대중공업에 대한 실적 우려 고조와 거시경제 환경 악화가 하반기 수주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하회했다"면서도 "8월 조선주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로 반등할 전망이지만 실적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LNG를 수출하는 사빈패스LNG(Sabine Pass LNG) 수출터미널에 대한 FID(최종투자의사결정)이 임박했는데, 총 20~30척의 LNG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발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LNG선 신조 시장을 한국 조선사들이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호재란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이 안정적인 수주와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가장 탄탄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고수익성의 해양플랜트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빠르게 증가해 대형 조선사 3사 중 가장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라며 "다수의 드릴십(시추선)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여러 해양플랜트 수주전에 입찰중이어서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