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한달새 회원 8만5000명 넘어
롯데마트는 회원제 할인점 ‘빅마켓’ 금천점이 개점 한 달 만에 회원수 8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 독산동에 있는 빅마켓 금천점은 롯데마트가 처음으로 선보인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기존 롯데마트 금천점을 리뉴얼해 지난달 28일 개점했다.

박영화 빅마켓 금천점장은 “빠른 속도로 고객을 확보해 ‘개점 후 1년 안에 10만명 회원 확보’라는 당초 목표를 개점 4개월 만인 오는 10월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마켓 금천점의 개점 한 달 매출은 103억원으로 리뉴얼 이전 점포의 평균 월매출인 75억원보다 37% 늘어났다. 한 달간 누적 방문고객은 20만명을 넘어섰고 고객 1인당 구매단가는 8만~9만원으로 롯데마트 일반매장의 두 배 수준이다.

빅마켓의 선전은 ‘경쟁사보다 10원이라도 싸게 팔겠다’는 가격 정책과 20~30대 주부 고객들을 겨냥해 만든 ‘키즈카페’ 등 인근 경쟁 점포에는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빅마켓은 개점 이후 미국계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치열한 10원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신라면 30개 들이’ 가격은 1만390원으로 개점 판매가(1만5690원)에 비해 33% 떨어졌고, 섬유유연제 ‘다우니’(3.06ℓ) 가격도 1만590원으로 23%가량 내려갔다. 빅마켓에 입점한 ‘키즈 카페’는 한 달간 어린이 이용객이 1만5000여명으로 롯데마트 매장 중 이용고객이 가장 많은 잠실점보다 세 배가량 많았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토종 회원제 할인점답게 국내 소비자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