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바닷물의 온도 상승으로 독성 해파리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전북 도내 일부 해수욕장의 해변까지 밀려온 독성해파리(노무라 입깃 해파리ㆍNomura`s jellyfish)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30일 주의를 당부했다.

주말인 지난 29일 전북 부안군 한 해수욕장에서 여중생 서모(15)양 등 피서객 50여 명이 해파리에 쏘이고서 고통을 호소해 현장과 보건소 등지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들은 "물놀이를 하던 중 뭔가 다리 쪽을 스치고 지나가고 나서 빨갛게 부어오르며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해수욕장 역시, 해파리떼가 출몰해 해경이 긴급 제거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노무라 입깃 해파리는 5월부터 우리나라 인근해역에서 발견되는데 무더워지는 7월∼9월에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촉수의 독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가벼운 상처를 입힌다.

군산해경 소속 격포 해수욕장 안전관리팀장인 한성희 경사는 "해파리에 쏘이면 사람에 따라서는 통증, 발열, 오한, 근육마비가 올 수 있다"면서 "미지근한 바닷물이나 깨끗한 물을 이용해 쏘인 곳을 씻고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임 청 기자 lc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