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응담말, 더불어 사는 경영…기본을 지켜 고객을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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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현재 우리나라에 도소매 및 요식업 등의 소규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연간 100만명 이상, 그러나 해마다 80만명 이상이 사업에 실패하고 문을 닫는다. 이런 가운데 다른 사업에 비해 시작은 쉬워 보이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요식업계에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꼽으라면 ‘응담말’(대표 윤춘선)을 빼 놓을 수 없다.
응담말은 성신여대 근처에 자리 잡은 고기맛집으로 소갈비살·안창살 등을 주 메뉴로 한다. 성신여대 인근뿐 아니라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값싸고 맛있는 응담말은 친절한 서비스로도 유명해 일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낡은 한옥 분위기에 양철판 테이블을 구비한 응담말의 인테리어는 옛 것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더욱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음식점의 윤춘선 대표는 원래 광장시장에서 한복원단을 판매하던 도매업자로 사업 변경을 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던 중, 운 좋게 현재의 부지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때는 허름한 한옥이었지만 마침 그런 한옥을 찾고 있던 윤 대표에게는 안성맞춤. 그 한옥을 개조해 2001년 음식점을 오픈했다.
이후 넘쳐나는 손님들을 감당할 수 없어 세 차례에 걸쳐 확장을 할 만큼 번창했는데, 그 모든 과정이 운이 좋았다며 윤 대표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지금의 성공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 윤 대표는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기에 영리만을 앞세운 숱한 프랜차이즈 사업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실제로 그는 동선동 지역 어르신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을 9년째 하고 있으며, 인근 개운산 무료급식소에도 매월 자장면과 냉면 300인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고향인 포천에도 봉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응담말’이라는 이름은 포천시 자신의 고향마을 이름이라고.
수익에 욕심내지 않는 경영으로 내실을 다져 오히려 더욱 번창하고 있는 응담말. 손에 들어오는 이익만을 좇느라 인간적인 경영 철학을 잃어가는 요즘의 세태에 기본을 갖춤으로써 성공한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 기대된다.
양승현 기자 yang@hankyung.com
현재 우리나라에 도소매 및 요식업 등의 소규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연간 100만명 이상, 그러나 해마다 80만명 이상이 사업에 실패하고 문을 닫는다. 이런 가운데 다른 사업에 비해 시작은 쉬워 보이지만 성공하기는 어려운 요식업계에 대표적인 성공사례를 꼽으라면 ‘응담말’(대표 윤춘선)을 빼 놓을 수 없다.
응담말은 성신여대 근처에 자리 잡은 고기맛집으로 소갈비살·안창살 등을 주 메뉴로 한다. 성신여대 인근뿐 아니라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사람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값싸고 맛있는 응담말은 친절한 서비스로도 유명해 일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낡은 한옥 분위기에 양철판 테이블을 구비한 응담말의 인테리어는 옛 것의 향수를 불러 일으켜 더욱 사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음식점의 윤춘선 대표는 원래 광장시장에서 한복원단을 판매하던 도매업자로 사업 변경을 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하던 중, 운 좋게 현재의 부지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봤을 때는 허름한 한옥이었지만 마침 그런 한옥을 찾고 있던 윤 대표에게는 안성맞춤. 그 한옥을 개조해 2001년 음식점을 오픈했다.
이후 넘쳐나는 손님들을 감당할 수 없어 세 차례에 걸쳐 확장을 할 만큼 번창했는데, 그 모든 과정이 운이 좋았다며 윤 대표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또한 지금의 성공이 혼자 이룬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 윤 대표는 지역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운영하기에 영리만을 앞세운 숱한 프랜차이즈 사업제안을 모두 거절했다.
실제로 그는 동선동 지역 어르신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을 9년째 하고 있으며, 인근 개운산 무료급식소에도 매월 자장면과 냉면 300인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고향인 포천에도 봉사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응담말’이라는 이름은 포천시 자신의 고향마을 이름이라고.
수익에 욕심내지 않는 경영으로 내실을 다져 오히려 더욱 번창하고 있는 응담말. 손에 들어오는 이익만을 좇느라 인간적인 경영 철학을 잃어가는 요즘의 세태에 기본을 갖춤으로써 성공한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 기대된다.
양승현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