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 김유겸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지난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대응 관련 발언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으로 인해 시장 내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유로존의 통합을 위해 전념할 것이며, 유로존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며 "독일 총리 경제자문기구 위원이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을 촉구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ECB 중앙은행 총재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조만간 회동을 통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매입을 제안하고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리스 총리 역시 오는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긴축시한 재조정 문제 등을 다룰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또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에 대해 "속보치가 당초 예상치를 웃돌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에 따라 추가 양적완화책(QE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