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ㆍ남자 역도서 각각 금메달

런던올림픽 초반 북한의 돌풍이 거세다.

북한은 런던올림픽 대회 이틀째인 2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여자 유도와 남자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건져내며 국가별 메달 순위 6위로 도약했다.

이날 여자 유도 52㎏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금애(32)가 비교적 메달권에 근접한 선수였던 반면 남자 역도 56㎏급에서 세계를 번쩍 든 엄윤철(21)은 '초보'에 가까운 신예다.

1972년 뮌헨올림픽부터 출전해 온 북한이 하루에 금메달 두 개를 수확하기는 처음이다. 북한은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총 8차례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따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안금애는 이날 결승에서 쿠바의 베르모이 아코스타 야네트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오금대 떨어뜨리기로 유효승을 거두고 포효했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으로 성인 국제무대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엄윤철의 금메달은 더욱 놀랍다. 북한은 역도에만 가장 많은 8명을 보냈고 무더기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다섯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레슬링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메달이 쏟아질 수도 있다. 북한의 최대 장점은 선수 개개인의 전력을 거의 노출하지 않아 상대방이 작전을 세울 수 없다는 점이다.

메달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은 북한이 어디까지 괴력을 뿜어낼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