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기대에 부합한 2분기 실적을 거뒀고 앞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자회사 DII(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옛 밥캣)의 선전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한 1558억원을 기록, 예상치 1430억원을 웃돌았다"며 "중국 기대감이 바닥인 지금이 투자시점"이라고 밝혔다.

중국 굴삭기 판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과거 30%에서 올해 15%까지 감소할 전망이고 이에 중국 경기 회복 관련 기대는 대부분 사라졌지만 오히려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에 따른 공작기계 수출 확대 및 DII 실적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란 진단이다.

또한 DII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6.9%를 기록해 타사업부 평균 4.4%를 웃돌아 두산인프라코어의 대표 사업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그는 "중국 굴삭기시장 개선 시 전체 건설기계 사업부의 실적 개선 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DII가 본격적으로 흑자기조에 들어서 이연법인세자산 2600억원을 인식한 것도 긍정적인데, 추가로 인식 가능한 이연법인세자산이 2000억원 상당이어서 DII 실적이 추가로 좋아지면 현금 흐름 개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