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투자증권은 29일 8월 코스피 밴드를 1770~1950선으로 제시하고 최근의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과 유럽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적 대응, 그리고 이에 대한 기대감이 8월 코스피의 주된 반등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팀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가 가능하다면 지난 2011년 4분기와 같이 하락 패턴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010년 5월 국채 매입을 결정하기 직전 보다 현재 ECB의 재정 위기 완화를 위한 정책적 대응 의지가 더 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ECB가 재정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정책 카드 중 하나가 국채 매입 재개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다만 홍 팀장은 "유럽 재정 위기가 발생한 이후 ECB의 총자산이 빠르게 급증한 만큼 앞으로 ECB는 앞서 시행된 국채 매입(또는 LTRO) 보다 강화된 정책을 단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ECB가 국채 매입을 재개하더라도 그 대상은 스페인 국채로 국한될 가능성이 높고, 국채시장에서의 매수자 역할도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출범하게 되는 9월로 한정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공조 기대도 커지고 있다.

홍 팀장은 "ECB의 재정 위기 진화를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될 경우 8월말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주요국들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적 공조에 대한 기대감도 확산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경제성장세의 둔화 요인이 유럽발 재정 위기와 같은 대외 여건의 악화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ECB가 재정 위기 완화를 위한 역할을 확대할 경우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도 여전하다. 최근 중국의 M2 증가율, 신규대출, 실질금리,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등 주요 경제지표들을 통해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 및 재정정책의 효과가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시각이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 정책당국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지속 가능성은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 기존 주도주(IT, 자동차)의 입지 강화 속에 에너지, 소재 및 산업재 섹터들의 모멘텀 플레이를 가능하게 해 코스피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S투자증권은 8월 투자유망종목으로 현대차, 한일이화, 삼성중공업, LS산전, 현대제철, 풍산, LG화학, 현대글로비스, 대한항공,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제일기획, SBS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