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지난 금요일 모처럼 크게 반등했다. 그러나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최근 코스피지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780을 기준으로 오르내림을 지루하게 반복하고 있다.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투자자들도 좀처럼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개미’ 투자자뿐만 아니라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안도 랠리를 예상했던 전문가 가운데 “하반기에도 증시가 쉽사리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존 전망을 수정하는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반면 3분기 중 안도 랠리가 올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전문가도 있다.

3분기 중 안도 랠리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하는 긍정론자들은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낙폭 과대 경기민감 업종에 ‘베팅’할 것을 권하고 있다. 회복 국면에서 반등 탄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부정론자들은 필수소비재 업종과 같은 경기방어주 비중을 늘리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음식료 제약 통신 유틸리티와 같은 필수소비재 업종은 실적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각광받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들마저 헷갈리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실적이 뒷받침되는 경기민감 업종과 필수소비재 업종에 균형있게 투자하는 ‘바벨 전략’을 구사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정기에 수익률 방어를 꾀하면서 증시가 상승세로 전환할 경우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이 전략의 장점이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인 황윤석 대표는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서 어느 한 쪽에 ‘베팅’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IT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주와 화장품 게임 등 방어주를 함께 담는 게 낫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