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7일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휴대폰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사업이 속한 정보기술모바일커뮤니케이션(IM) 부문 영업이익이 4조19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분기 잠정치 발표 당시 시장이 예상한 5조원대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한 휴대폰 부문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2분기에 가전과 세트,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이 안정적인 반면 휴대폰 부문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올 3분기가 휴대폰 산업의 '피크아웃'일 수 있다는 전망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 연구원은 조언했다. 3분기까지는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3' 모멘텀이 유효하겠지만 향후 휴대폰 부문 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고, 산업 구조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7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22% 늘었다고 이날 장 시작 전 공시했다. 2분기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조5969억원, 5조1934억원을 기록, 20.69%, 48.11%씩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