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의 주가가 2분기 호(好)실적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다.

CJ CGV는 27일 오전 9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15% 오른 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에도 1% 이상 올랐다.

CJ CGV의 주가는 이달 중순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 13일 이후 전날까지 10거래일 중 8일 간 주가가 뛰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주가상승에 대해 "불황에 강한 기업"이라며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4%와 32.6% 증가해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은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이어진 한국영화 강세와 ‘어벤져스’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흥행에 때문이라는 것. 2분기 전국 관객은 전년보다 23.8% 급증했고, 아울러 ‘어벤져스’, ‘맨인블랙’과 같은 3D영화의 흥행으
로 인해 평균 티켓 단가도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15.8% 웃돈 것"이라며 "이는 2분기에 개봉한 영화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성적을 보였기 때문인데 이 같은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경기불황이 심화됨에 따라 영화감상과 같은 ‘저렴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영화 '도둑들'의 흥행몰이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지난 25일 개봉한 ‘도둑들’은 첫날 4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며 "이는 13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괴물’의 첫날 성적을 웃도는 역대 최고 개봉성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