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2센트(0.5%) 오른 배럴당 89.39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86센트(0.82%) 뛴 배럴당 105.24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유로존 구제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투자콘퍼런스에서 "ECB는 위임받은 권한 안에서 유로를 지키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나를 믿어달라. 조치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런 발언은 스페인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ECB에 대한 시장 개입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ECB는 내달 2일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열 예정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ECB가 유로존 금융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 인하와 함께 장기대출 프로그램 재가동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놓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5만3천건으로 전주 대비 3만5천건 줄었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8만건을 크게 밑돈데다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어서 미국 고용시장의 개선을 알리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의 지난 6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 대비 1.6% 늘어나면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럽발 호재 등으로 금값도 이틀 연속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7달러(0.4%) 올라간 온스당 1,61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최근 3주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