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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아 "타이틀곡 놓고 끝까지 고심…'수만 선생'이 막판에 결정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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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집 앨범 '온리 원'으로 차트 휩쓴 보아

    보컬 강조하는 노래 담아
    젊은 팬 호응 이끌어내
    이젠 밴드 공연도 하고파

    ‘K팝 한류의 원조’ 보아(26)가 25일 자작곡을 타이틀로 정한 정규 7집 앨범 ‘온리 원’으로 각종 차트 선두에 나섰다. 보아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힙합 장르의 묵직한 드럼 비트,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접한 팬들은 “걸그룹보다 춤 실력이 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K팝 스타’의 심사위원으로 나온 보아는 경험에 바탕을 둔 조언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2002년 일본에서 데뷔 앨범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뒤 일곱 장의 앨범을 오리콘차트 정상에 올려놓는 대기록도 수립했다. 한국에서 제2의 음악인생을 펼치고 있는 보아를 만났다.

    “지금은 제 포지션이 애매해요. 아이돌도 아니고, 아티스트도 아니죠. 그렇다고 고민할 필요는 없어요. 장르를 넘나들 수 있으니까 오히려 편합니다. 이번 앨범은 모처럼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이에요. 지난 수년간 일렉트로닉 음악이 강세인 상황에서 보컬을 강조하는 노래를 담았거든요. 뮤직비디오도 어깨에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촬영했어요.”

    자작곡 ‘온리 원’은 보아가 아이돌스타에서 아티스트로 넘어가는 가교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비트가 강한 수록곡 ‘더 섀도’와 타이틀곡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하다 ‘수만 선생(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마지막 순간에 정했다고 한다.

    “의외였어요. SM 노래들은 비트가 강하고 멜로디가 어려운데 ‘온리 원’은 비트가 느리고 멜로디가 쉬운 편이거든요. 아직 편곡 능력은 없지만 그동안 작사·작곡은 꾸준히 했어요. 일본에서 낸 앨범들에 수록곡을 썼죠. ‘온리 원’은 현실에 있을 법한 이별의 감정을 적었습니다. 추상적인 가사는 쉽지만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가사를 쓰려니까 참 어렵더라고요.”

    뮤직비디오 속 보아의 춤실력이 걸그룹을 능가한다는 네티즌들의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경력에서 제가 앞서니까요. 솔로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음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강점이에요. 하지만 걸그룹은 어리고 예쁜 데다 멤버 수가 많은 게 장점이죠. 젊은 팬들의 기호에도 더 잘 맞고요.”

    ‘K팝 스타’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과 관련해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내가 걸었던 길을 걸어올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한 심사위원이 아니라 그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팬이자 선배로서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그들에게 제가 자극을 받았습니다.”

    2001년 열네 살에 데뷔하고 이듬해 일본에 진출해 음악시장을 석권한 비결도 들려줬다.

    “당시 일본에는 저처럼 격렬하게 춤추면서 노래하는 솔로 여가수가 없었어요. 한·일 월드컵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했던 것도 도움이 됐죠. 일본에서 제 음악은 근본적으로 한국에서와 같았습니다. 활동하는 나라에 따라 언어가 바뀐다 해도 음악은 달라지지 않아요.”

    그는 “이제 일본에서 했던 것처럼 밴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콘서트는 팬들과, 밴드와 교감하는 영역이 넓잖아요. 그런데 회사가 저의 단독 공연을 마련해주지 않네요. 적자로 끝날까 부담스러운가봐요. 호호.”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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