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대표 김동연)과 한림대 의대 미생물학 바이러스 연구팀은 새로운 작용기전의 슈퍼 항바이러스 물질의 연구결과를 지난 23일에 미국에서 열린 제 31회 세계바이러스 학회에서 최초로 구두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새로운 항바이러스 물질은 초고속스크리닝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물질로 인체를 감염시키는 대부분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모두에 광범위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슈퍼 항바이러스 물질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복제가 후기에 작용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초기에 바이러스 복제효소 및 바이러스의 탈외피를 위한 융합기능 억제 작용점이 밝혀지는 등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을 갖는 항바이러스 물질로 관심을 받았다.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는 “슈퍼 항바이러스 물질은 타미플루 원료인 쉬킴산을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기전의 물질로 독성시험 결과도 매우 안전한 약물임이 확인됐다”며 “우리나라 제약 기술력을 세계에 보여준 쾌거의 진일보와 함께 국가 안보차원에서도 수입에 의존했던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신속하게 대체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 주권확보의 계기가 될 것”라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