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4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이은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온 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안정기구(ESM)에 은행 면허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5일 0.25% 오른 6406.52로 마감했다. 프랑스 증시는 0.23% 상승했고, 스페인(0.82%) 이탈리아(1.17%) 그리스(0.25%)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7% 감소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발표로 0.02% 하락했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 겸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출범 예정인 ESM에 은행 면허를 주는 방안을 ECB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SM은 ECB로부터 직접 대출을 받을 수 있어 5000억 유로 규모인 가용자금을 신속하게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독일 등이 반대하고 있어 논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