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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 獨 신용등급 ‘부정적’..유로존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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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욱 해설위원 > 어제와 크게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 없는 걱정되는 아침이다. 대외이슈는 여전히 우리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40분 후면 시장이 문을 열어야 하는데 상당히 공기가 차가운 상태다. S&P500지수 일중을 살펴보자. 어제 우리나라 시장이 억울하게 많이 빠졌지만 미국증시는 절반 정도 낙폭을 만회하면서 끝났다. 이것을 보고 우리나라가 낙폭이 과대했다가 저가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쓰기에는 바깥에 상당히 불안정한 뉴스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저가매수든 밸류에이션 매수이든 정상적인 투심이 아니라 시장이 왜곡되거나 근시안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슈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보자. 신용평가사가 이번에는 독일에 손을 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금 유로존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독일에 대해 현재 최고 신용등급이 부여되어 있는데 AAA 등급 자체를 내리지는 않았지만 독일에 대한 향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그 근거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늘어나고 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마저 구제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생겨나면서 이럴 경우 결국 부메랑처럼 독일에 타격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독일에서도 바로 이에 대해 언급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경고 직후 독일 정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독일은 각국과의 협력을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할 것이라며 신용평가사의 유로존 리스크에 대한 근시안적인 판단이 새로울 것이 없지 않느냐는 반박을 하며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신용평가사가 시장에 큰 도움을 준 적은 없지만 독일의 역할 확대를 주문하는 쪽으로 갈 경우 중기적으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지금 당장 오늘과 이번 주가 걱정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보자. 사면초가라고 제목을 의역할 수 있다. 유로존이라는 마을에 처음에는 한 두 집 불이 났지만 지금은 마을 전체로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늘 유로존의 각 언론들은 각자 엇갈린 기사내용을 쏟아내면서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만약 장중 이런 내용이 새로운 것처럼 포장되어 나오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유럽도 미국도 현재 밤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사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 기존에 나온 내용을 정리해보자. 독일의 공영방송 ARD는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밤 독일 부총리 필립 뢰슬러와의 인터뷰 내용을 방영했다. 여기서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는 이미 두려울 것도 없는 재료라며 강경론을 펼쳤다. 또 그리스에 대한 구제자금을 살리기 위한 것이 아닌 정리하기 위한 마지막 시나리오로 자금을 줄여나간다면 결국 그리스는 디폴트가 불가피하고 디폴트가 되느니 유로존을 탈퇴하는 것이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했다. 그리스는 버려도 좋다는 식으로 부정적인 내용을 인터뷰에서 다루었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르 슈피겔은 기획기사를 썼다. IMF의 그리스에 대한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고 이제는 그리스에 대해 코드를 뽑겠다는 표현을 썼다. 이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구제자금 지급을 끊겠다는 사실을 EU 정상들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지금으로서는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에 대한 최종 판결을 9월 12일에 예정하고 있는데 이 전에 ESM의 조기 출범에 실패할 경우 그리스의 파산은 불가피하다. 그런데 오늘 IMF의 대변인은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의사가 있다고 조건부로 밝혔다. 7월 24일, 즉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 그리스의 정부 지도자들과 함께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에서는 스페인의 실업률이 24%를 돌파했고 부동산시장의 붕괴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2분기 GDP가 -0.4%를 기록해 경기침체가 이미 현실화됐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1분기에 비해서도 더 악화되고 이미 스페인은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한번 빠지면 나오기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렇게 악재가 거의 쏟아져 나왔는데 미 증시 낙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것이 부러운 동시에 이상하다. 여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의 의견을 웰스 파고를 통해 들어보자. 투자전략가 트라시에 맥밀리언은 벌써 두 달째 이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항상 미 증시가 월요일만 되면 급락 출발하지만 결국 절반 정도 회복하면서 마감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때마다 오전에는 유로존 우려, 오후에는 항상 QE3 기대감이 시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장에는 규칙적으로 떠오르는 유로존 악재만큼 매주 경제지표의 둔화 추세가 버티고 있다. 대치상태로 보기에는 둘 다 악재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연준 기대감으로 연결되는 것이고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저가매수를 연준이 보증해준다는 차원에서 낙폭 만회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 증시의 낙폭이 우리나라의 반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해서 저가매수를 섣불리 이야기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중기 관점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Seeking Alpha라는 투자전문지는 시장의 저점을 다지는 재료가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서 착안한 것은 미국에는 AAII라는 전업투자자협회가 있는데 여기서 매주 서베이 결과를 발표한다. 그런데 이 칼럼에서는 개인투자자협회 서베이 결과가 지금까지는 반등시점 혹은 저점을 알려주는 지표로 활용되어 왔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서베이인지 보자. 지난 주말 서베이 결과는 강세장을 예측한 사람이 22.2%, 중립이 36%, 약세장을 예상한 사람의 비율이 41.8%다. 개인투자자 심리지수 장기평균 상승 예상이 39%인데 거의 절반 수준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지금 상승 예상비율이 25% 미만이다. 이번에 22.2% 였으니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렇게 25% 미만일 경우 바로 중기 저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22%를 내려갔을 경우가 2009년 11월 5일, 2010년 3번, 2011년 1번, 2012년 2번이다. 이럴 때마다 3개월 평균은 7%, 6개월 평균 14.9%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중기 저점을 표시하는 구간까지 와 있다. 개인투자자가 저점 매수를 하기에는 매수 여력, 즉 돈이 없는 상태다. 오늘은 어떻게든 잘 보내야 한다. 힘겹더라도 오늘 이후 언론이나 스페인, IMF와 그리스의 만남에서 새로운 내용들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차분한 시간을 맞기를 바란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무슨 동화도 아니고…` 백화점에 간 곰 생생영상 ㆍ광란의 총기난사범 집에서 찾아낸 폭발물 폭파 생생영상 ㆍ생일날 교차로에서 돈 뿌린 60대男 화제 ㆍ소유 노출 의상, 상체 숙일 때마다 가슴골이? "손으로 가리랴 안무하랴" ㆍ한그루 베이글녀의 위엄! 남다른 비키니 자태에 시선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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