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체인인 KFC가 과정을 이수하는 직원들에게 명예 학위를 주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KFC영국법인이 드몽포르대와 공동으로 치킨 제조법과 경영관리 등을 교육하는 과정을 개설한다고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교육 기간은 3년. 수료하는 직원들은 명예 인문학 학사학위를 받는다. KFC는 영국과 아일랜드법인이 함께 참여하는 학위과정 개설에 80만 파운드(약 14억2000만 원)를 투입했다.

KFC는 우선 매니저급 60명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3년간 들어가는 학비 9000파운드는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1주일에 45시간을 근무하면서 수강하는 직원에게 절반을 지급한다.

교육 내용은 치킨 튀김옷에 들어가는 양념 제조, 튀기는 노하우 등 회사의 핵심 요리법과 매장 운영, 일반 경영관리 등이다.

KFC가 자체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것은 패스트푸드가 정크푸드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마틴 슈커 법인장은 “패스트푸드가 나쁜 음식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맥도날드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와 2010년 사내 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